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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업 공백'…수능 최저 폐지, 비교과 축소

코로나 '수업 공백'…수능 최저 폐지, 비교과 축소
입력 2020-06-09 20:34 | 수정 2020-06-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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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대학 입시,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했느냐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죠.

    하지만 예년보다 등교 개학이 한참이나 늦어지면서 도대체 이걸 어떻게 평가할 지가 논란이었습니다.

    서울 일부 대학들이 올해 만큼은 이 부분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석달 가까이 늦어진 고3들의 등교 개학.

    교내 대회도 참여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학생부 내용을 채워가야 할 수험생들에겐 잃어버린 시간의 공백이 크게만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3학년]
    "1년 동안 학사 일정을 제대로 따라가야지 대학교 입시에서도 불리함이 줄어들텐데 너무 이거는 좀…말도 안되는 상황이 아닌가…"

    올해 입시에서 고3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연세대가 먼저 학종 축소 방안을 내놨습니다.

    비교과 활동 가운데 각종 대회 수상, 체험활동, 봉사활동 3가지는 올해 3학년 부분을 빼고 1, 2학년 때의 내용만 보겠다는 겁니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
    "현실적으로 (고등)학교에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됐었고, 빨리 평가 기준이나 입장을 밝혀야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요."

    모의고사를 볼 기회가 몇 번 없는 것도 배려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춰야 하는 것도 올해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학사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올해 학생부 반영을 축소하겠다는 이런 흐름은 서울대와 고려대 등 다른 대학들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대회 결과나 자격증을 요구하는 전형에서도 일부 변화가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황홍규/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코로나로 인해서 (대입) 지원자격 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에 그 부분의 문제를 해소하는 시행계획 변경은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올해 학생부 종합전형은 사실상 내신만 보는 교과전형과 비슷해져 강남이나 목동 등 이른바 교육특구 이외의 지역 학생들이 더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 19가 대학 입시까지 바꿔놓는 상황, 각 대학의 구체적인 입시안은 다음달 확정 발표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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