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의 감염 추세를 보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의료계 한쪽에서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여전히 신중합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에서 격리 치료중인 환자는 한달만에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중 수도권 환자의 수는 296명에서 797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수도권 병상 1천711개 가운데 아직 60% 가량이 비어있다고 밝혔지만, 수도권에선 하루 40명꼴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한달도 안 돼 병상이 포화상태가 됩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9%로 치솟았습니다.
방역 당국이 생활 방역 전환 기준으로 발표했던 5%를 훌쩍 넘긴겁니다.
또다른 기준인 신규 확진 환자 50명 이내라는 관리 목표도 최근 일주일새 3번이나 무너졌습니다.
이렇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일부 의료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다는 것은 신규 확진 환자 수보다 실제 감염자가 더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대확산을 막기 위해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증상이 있으면서 확진 안 된 사람도 있고. 또 무증상이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고."
그러나 방역 당국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경제, 사회적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데다 아직까진 생활속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범위에서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지난 8일)]
"수도권 각 지자체별로 중앙정부에서 제시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방역조치를 현재 취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수도권 감염 확산 추세를 지켜본 뒤 방역태세 전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뉴스데스크
전동혁
모든 지표가 '경고'…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은?
모든 지표가 '경고'…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은?
입력
2020-06-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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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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