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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미터 중장비 영종대교로 '쿵'…아찔한 순간

48미터 중장비 영종대교로 '쿵'…아찔한 순간
입력 2020-06-10 20:25 | 수정 2020-06-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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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0미터 크기의 대형 건설 장비가 도로 위로 넘어집니다.

    오늘 오후,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인데요.

    천만다행으로 이동하던 차를 덮치진 않았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3시쯤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앞입니다.

    도로 옆 공사현장에 높게 서있던 건설장비가 조금씩 기울더니

    차들이 질주하고 있는 도로를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도로 위로 분진이 솟아오르고 달리던 차들이 급히 속도를 낮춥니다.

    쓰러진 장비에 3개 차로가 가로막혔고 2차 사고를 우려한 듯 막히지 않은 차선 틈으로 운전자들이 서둘러 빠져나갑니다.

    [이삭/목격자]
    "저 멀리서도 '약간 불안하게 서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서서히 기울다가 갑자기 확 넘어진 거거든요. 소리는 크게 쿵 나고, 크레인 형상이 안 보일 정도로 먼지가 많이 일어나고…"

    쓰러진 장비는 땅 속으로 긴 쇠 말뚝을 박을 때 쓰는 파일 드라이버, 항타기였는데 높이만 48미터에 달했습니다.

    당시 고속도로 옆에서는 진입 도로를 새로 만드는 공사를 하면서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
    "지반이 안 좋으면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콘크리트 파일을 박거든요 땅속에다가. 고속도로에 차 덮칠까봐 그게 더 걱정이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뒤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으로 4km 구간에서 3시간 넘게 교통 정체가 있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이동 중에 와이어나 이런 것들이 잡고 있는 것들이 끊어져서 넘어간 건지 아니면 지반이 안 좋아서 넘어간 건지 그건 아직 현장에서 파악하고 있을 겁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속도로 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김효준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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