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정연

"첫 환자 찾으면 이미 3차·4차"…무기한 '방역 강화'

"첫 환자 찾으면 이미 3차·4차"…무기한 '방역 강화'
입력 2020-06-12 19:45 | 수정 2020-06-12 19:49
재생목록
    ◀ 앵커 ▶

    이렇게 집단 감염 처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런 집단 감염 처, 너무 많아졌습니다.

    한번 정리해 드리면 이태원 클럽에서 이어진 쿠팡 물류 센터, 방문 판매 업체 리치 웨이, 양천구 탁구 클럽, 또 수도권 개척 교회는 지금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천 계양구 일가족, 오늘, 노인 요양 센터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하면 열 명을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이 감염 처에서 예상할 수 없는 곳으로 촉수처럼 번지고 있고 주목할 것은 지도를 보면 알수 있지만 주로 서울 서남부, 수도권 서쪽에 많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 지역의 연결 고리가 있을 수 있는 겁니다.

    "매우 큰 위기감을 느낀다"는 정부가 결국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 때까지 방역 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날마다 발표되는 하루 확진자 수, 이번 주 들어 증가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하루 평균 40명도 안 되던 숫자가 이번 주 5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때 2차, 3차 등 이른바 'n차 감염'을 정밀하게 분석하던 방역 당국조차 이젠 손쓰지 못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집단발병 사례의 첫 환자가 밝혀졌을 때는 이미 3차, 4차 전파가 완료될 만큼 확산 속도도 빠릅니다."

    환자의 96.4%가 집중된 수도권.

    한 사람이 몇 명에게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전파력 또한 유독 수도권에서만 최고 1.8로 다른 지역의 3배에 이르렀습니다.

    한 명은 2명에게, 2명은 거의 4명에게 기하급수적인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거리두기를 아무리 강조해도 사람들의 경각심은 갈수록 예전 같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카드 매출액과 대중교통 이용량 등을 분석했더니, 지난 주말(6/6~7) 수도권 시민들의 움직임 총량은 이른바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전 주말(5/23~24)보다 불과 4%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부는 당초 2주간만 하려 했던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수도권의 하루 신규 환자가 한 자릿수, 9명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로 잡았습니다.

    따라서 공공시설 운영 중단과 학원, PC방, 고위험시설의 집합 제한 조치는 이번 주 일요일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차 대유행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또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 8개 시설 외에 공사현장 식당과 인력사무소 등도 고위험 시설에 넣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에서 또다시 시작된 주말, 방역 당국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느냐 마느냐의 중대 기로에 놓였다며 모임이나 약속을 취소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찾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영상편집: 위동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