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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면 괜찮다던데?"…방심하다간 '여름 대유행'

"더워지면 괜찮다던데?"…방심하다간 '여름 대유행'
입력 2020-06-12 19:47 | 수정 2020-06-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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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의 일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보니 여름이 되면 다소 잠잠해 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고 관련 연구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보면 온도와 습도가 이 바이러스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더위 피해서 바깥 대신 실내로 모여든다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경고입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 19 확산세를 걱정스레 지켜보는 일부 전문가들의 희망 하나는 곧 장마가 오고 무더위가 온다는 겁니다.

    코로나19 또한 2백여 종 감기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 만큼 더워지고 습해지면 그만큼 활동이 약해질 거라는 얘기입니다.

    근거가 되는 연구도 있습니다.

    조금 무더운 28도와 그에 비해 선선한 25도에 각각 바이러스를 배양했더니, 선선한 곳에서보다 무더운 곳에서의 사멸 속도가 3배 빨랐던 겁니다.

    바이러스가 습기를 싫어한단 연구도 있습니다.

    전세계 144개 지역 37만여 사례를 분석했더니 상대습도가 10% 올라갈수록 전파 가능성은 9%씩 떨어진다는 겁니다.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한여름 날씨가 최고의 방역이 되는 걸까.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여름을 겪은 호주, 그리고 찜통더위 남미에선 오히려 코로나 19가 더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유는 날씨보다 사람.

    같은 연구진이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인한 변수를 살펴봤더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할 경우 감소율이 38%, 집회나 모임을 자제할 경우 35%로 나타났습니다.

    바꿔 말하면 날씨가 아무리 덥고 습해져도 미미한 변수일 뿐 사람간 접촉이 줄어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앞으로 더 기승을 부릴 더위에 밀폐된 실내로 사람들이 몰리게 될 상황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무더위가 되면 오히려 사람들이 실외활동보다는 실내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코로나19의 전파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코로나 19 확산세에 여름이라고 방심까지 하다간 자칫 가을 대유행이 앞당겨져, 여름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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