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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려도 책임 못 져"…논란 더한 '트럼프 유세'

"코로나 걸려도 책임 못 져"…논란 더한 '트럼프 유세'
입력 2020-06-13 20:13 | 수정 2020-06-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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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항의 시위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독단적인 행보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장 참석을 위한 신청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청자가 유세장에서 코로나 19에 걸려도, 주최측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동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다음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대선 유세 참석을 위한 온라인 신청서입니다.

    참석자가 코로나19 노출과 관련한 모든 위험을 자발적으로 떠안을 뿐 아니라, 어떤 질병이나 부상에 대해서도 주최측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돼 있습니다.

    주최측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강행하고 있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그러자 '미스터 쓴소리' 파우치 박사는 지금 대규모 유세를 여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사람들이 서로 밀착해 모여 있는 곳에 가게 되면 확실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 유세는 처음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당초 오는 19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는데, 19일은 미국 노예해방 기념일이고 털사는 1921년 흑인 대량학살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와 맞물려 날짜와 장소 모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결국 유세 날짜를 하루 뒤로 옮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건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포인트 차이로 앞서자 CNN측에 조사 결과를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을 오히려 부추기면서 미국인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영상편집: 조기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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