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붓 아버지와 친어머니가 아홉살 여자 어린이를 학대한 사건, 너무나 화나는 소식이었죠.
◀ 앵커 ▶
네,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마음이 아팠는데요.
의붓아버지가 어제 경찰서에 나와서도 아무 사과가 없어서 더 화나더라고요.
◀ 앵커 ▶
네, 결국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뒤늦게 죄송하다며 선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경찰서로 연행되던 순간, 계부는 어떤 사죄도 하지 않았습니다.
"(상습적으로 아동학대 한 부분 인정하십니까?) … (어린이한테 미안한 마음 안 드세요?) … (한 말씀 해주세요. 죄책감 안 느끼시나요?) …"
하지만 9시간 반 동안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계부는 "정말 죄송하다"면서 뒤늦게 선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지난 4일 조사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9살 의붓 딸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잔인하게 학대한 혐의에 대해서 계부는 일부를 인정하기도 했지만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계부에 대해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쇠사슬, 프라이팬 등의 도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특수 상해 혐의까지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실질 심사는 내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함께 학대한 혐의를 받는 27살 친모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정밀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대 2주 동안 행정입원이 가능하다면서 이 기간에도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사 소견이 나오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지난달 29일 4층 높이의 가파른 지붕을 타고 탈출한 9살 딸은 현재 아동보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뉴스데스크
이준석
"죄송하다" 뒤늦게 선처 구한 의붓아버지…아동 학대 영장 청구
"죄송하다" 뒤늦게 선처 구한 의붓아버지…아동 학대 영장 청구
입력
2020-06-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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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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