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흘 더 협상하라는 시간을 줬지만, 여야는 오늘까지 국회 원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여당은 "이제 행동할 때"라고 선언했고, 야당은 "차라리 밟고 가라"며 맞섰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제 행동에 돌입할 때"라며 통합당을 압박했습니다.
통합당이 원 구성 합의안을 거부한 채 발목잡기만 하고 있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겁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습니다. 국민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결단을 할 때입니다."
통합당은 합의안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의원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을 뿐, 법사위원장직 양보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원/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반드시 법사위는 야당이 맡아야 된다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일관된 자세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협상하고 양보하라며 사흘의 시간을 더 줬지만, 이처럼 여야는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고 했고, 야당은 법사위가 아니면 다 소용없다는 데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합당을 제외한 정당들만 참여한 가운데,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8개 상임위 전체를 표결하는 것은 민주당 역시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법사위와 예결위, 기재위 등 3차 추경안처리에 필요한 상임위부터 처리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만, 양당 원내대표가 본회의 직전까지 대화 방침을 밝히면서, 합의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영상편집 : 이정근)
뉴스데스크
이준범
협상장에 앉지도 않은 여야 "이제 행동" vs "차라리 밟고 가라"
협상장에 앉지도 않은 여야 "이제 행동" vs "차라리 밟고 가라"
입력
2020-06-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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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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