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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제한 풀었더니…'기다렸다는 듯' 감염 속출

영업제한 풀었더니…'기다렸다는 듯' 감염 속출
입력 2020-06-15 20:22 | 수정 2020-06-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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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업 제한 조치가 완화된 이후 일본 도쿄에서도 유흥 업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쿄도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서 환자가 늘었을 뿐이라면서, 예정대로 영업 제한을 모두 풀기로 해 놀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최대의 유흥가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긴급사태 해제에 이어 밤 12시까지 영업이 허용되면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밤늦도록 인파가 끊이지 않고, 유흥업소들의 호객 행위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솔직히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무섭지만 오랫만에 나오게 됐습니다."

    6월 들어 도쿄의 확진자수는 하루 20명 안팎에 머물렀지만, 클럽같은 유흥업소 관련 사례는 30-40%로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가부키초의 한 유흥업소는 고열 증세를 보인 남성 종업원을 계속 근무시켰다가 다른 직원들과 손님들까지 줄줄이 감염됐는데, 이를 숨기고 영업을 계속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유흥업소발 감염이 잇따르자 신주쿠구가 확진자가 나온 유흥업소 종사자를 전원 검사했습니다.

    지난 6일 한 업소에서 12명, 14일 또다른 업소에서 18명이 확진됐고, 다른 업소들도 검사가 진행중이어서 감염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도쿄도 확진자는 이틀 연속 40명을 넘었는데, 어제 확진자 47명 중 32명은 야간업소 관련자였고, 특히 30대 이하가 38명을 차지했습니다.

    [도쿄도 직원]
    "업소 종사자도 이용객들도 계속해서 손씻기, 소독 철저히 해주세요."

    도쿄도와 의사회가 유흥가를 돌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지만, 한번 풀린 고삐를 다시 죄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쿄도는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가 늘었을 뿐이라며, 오는 19일부터 모든 영업 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할 방침입니다.

    [코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로 나온 수치로, 이전의 수치와는 다른 것입니다."

    어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5명으로 한달 전 100명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습니다.

    긴급사태선언을 예정보다 일찍 해제하면서 나왔던 재확산 우려가 현실이 돼가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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