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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보다 생명"…백인 극우주의자 구한 흑인

"피부색보다 생명"…백인 극우주의자 구한 흑인
입력 2020-06-15 20:28 | 수정 2020-06-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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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럽에선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와 이에 반발하는 극우 시위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흑인 남성이 극우 집회에 참가했다 부상을 당한, 백인 남성을 구해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런던 의회 앞 트라팔가 광장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계속되자 이에 반발하는 극우파 시위에도 수천명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백인 남성인 극우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근처에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유도하자 시위대간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결국 한 백인 남성이 계단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밀려드는 인파에 깔릴 뻔한 위험한 상황.

    이때 한 흑인 남성이 쓰러진 남성을 들쳐 업고 시위 현장 바깥으로 빠져나옵니다.

    [패트릭 허친슨]
    "그대로 두었으면 그 사람의 목숨이 위험했을 거예요. 그래서 바로 그를 부축해서 어깨로 들쳐업고 나왔습니다."

    피부색이 아닌 생명이 위급한 인간을 봤을 뿐이란 겁니다.

    그러면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경찰의 행동을 꼬집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다른 경찰 3명이 동료가 벌인 일을 말렸다면, 조지 플로이드는 오늘도 살아있었을 겁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백인 부상자를 구한 허친슨씨의 행동에 전세계 언론들은 "인간성이 무엇인지 보여준 용기 있는 영웅"이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웅이 된 소감을 묻자 허친슨씨는 "나는 해야만 하는 일은 하는 평범한 할아버지"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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