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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청와대…北 '선 넘은' 조치에 엄중 경고

이 시각 청와대…北 '선 넘은' 조치에 엄중 경고
입력 2020-06-16 19:56 | 수정 2020-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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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들으신대로 청와대가 "강력한 유감과 함께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담긴 의미와 전망,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임명현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먼저, NSC 회의 결과부터 다시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브리핑, 앞서 들으셨습니다만 강도높은 어조로 북한의 이번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우선 "북측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했는데, 그만큼 이번 조치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며 엄중히 경고했고요.

    마지막으로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킨다면,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상응 조치 방침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이례적으로 '분명히 함', '엄중히 경고함', 이런 식으로 문장을 끝내면서 정부의 강한 유감과 분노를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북한의 폭파 조치 이후 2시간 16분 만인 오후 5시 5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도 회의가 끝난 뒤 이같은 결과를 정 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사실 어제 6.15 선언 20주년 맞아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진정시켜 보려는 메시지를 냈단 말이죠,

    그런데 하루 만에 북한이 이런 초강경 행동을 하다보니 청와대 실망감이 클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는 4.27 판문점선언 1조 3항에 명기된 합의사항입니다.

    구체적인 합의 중에서는 가장 앞에 나와있는, 한 마디로 상징 중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합의 이행'을 강조한 메시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그것도 철거를 넘는 폭파 조치가 단행될 거라곤 청와대도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용 실장도 북한의 폭파가 이뤄진 이후인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 배석했다가 개성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특히 문 대통령이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지 말라",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당부했는데도 북한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건 분명히 선을 넘은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정인학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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