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자, 그럼 이번에는 북한 속내를 조금 더 깊숙히 알고 있을 중국 입장을 살펴 보겠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김희웅 특파원,
중국에서도 관련 언급이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오늘 외교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짧게 언급을 했는데요 "남북한은 하나의 민족이다.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희망한다"였습니다.
◀ 앵커 ▶
최근 들어서 남북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중국의 오늘 입장 표명에 어떤 무슨 차이가 읽힙니까?
◀ 기자 ▶
지난 주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을 차단했을 때도 비슷하게 답했고 " 남북 양측이 대화를 통해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추가했습니다.
오늘 좀더 단호하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유추해보면 오늘 폭파에 대해서 중국은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
어쩌면 "그렇게 심각한 차원으로 발전하는걸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계속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던 상황에서 오늘 연락사무소 폭파는 얼마간은 중국이 예상한 정도의 수준에 들어있었다고 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거에 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민감하고 복잡하다. 각국의 냉정과 자제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내놨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중국에서는 오늘 북한의 폭파라는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중국 매체의 학자 기고나 외교가 분위기를 보면 전단지 살포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이해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미국 대선 전까지는 "북한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압박을 계속할 수 있다" 는 의견이 있습니다.
북한 내부적으로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긴장을 밖으로 돌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이렇다면 남북한 긴장 국면은 좀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중국 사정으로 본다면 현재 녹록치 않은 중국경제 상황이나 미중간 갈등 국면에서 북한 이슈가 튀어나오는 게 달갑지 않고 여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도 그런 중국에 크게 무엇을 기대하면서 행동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의미도 읽힙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뉴스데스크
김희웅
中 "한반도 지속적 평화·안정 희망"
中 "한반도 지속적 평화·안정 희망"
입력
2020-06-16 20:02
|
수정 2020-06-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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