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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판다"…국산 수제 맥주 '전성시대'

"없어서 못 판다"…국산 수제 맥주 '전성시대'
입력 2020-06-16 20:40 | 수정 2020-06-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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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편의점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수제 맥주 입니다.

    불매운동으로 일본산 맥주가 밀려났고, 맥주 관련 규제와 세금까지 완화되면서, 국산 맥주, 특히 수제 맥주가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냉장고 맥주 진열대에 비어 있는 칸 하나.

    한 수제맥주가 진열돼 있던 자리입니다.

    편의점 업체와 밀가루 회사가 손잡고 만든 이 수제맥주는 출시 사흘만에 준비한 물량 10만개가 완판됐습니다.

    이 편의점에서 파는 수제맥주 10종 가운데 절반이, 공급이 달려 판매를 중단한 상태.

    다른 편의점에서도, 수제맥주들이 냉장고 황금 자리인 눈 높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젊은층 손님들이 수제 맥주를 많이 찾는 경향이 있어서 중앙쪽으로 잘 보이게 (배치를 했습니다.)"

    실제로 한 편의점의 올해 수제맥주 판매량은 지난해의 4.5배.

    편의점에서 밀려난 일본 맥주의 빈 자리를 수제맥주가 채우고 있습니다.

    [이혜림]
    "일본 불매 운동이 커지면서 한국 수제맥주에 관심을 가지고‥맛도 특이한 것들도 있고, 깔끔해서 괜찮더라고요."

    개성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풍미가 매력이지만, 올 들어서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습니다.

    달라진 주세법으로 맥주 원가가 아닌 생산량에 세금을 매기기 시작하면서, 캔당 5천원씩이던 수제맥주 값이 절반으로 떨어진 겁니다.

    [문석현/편의점 점주]
    "(올해 초부터) 4캔에 만원 행사에 포함… (작년 초에) 수제맥주가 2-3종류밖에 없었거든요, (현재) 10종류 이상 운영(판매)를 하고 있고…"

    이런 바람을 타고, 외국으로 나간 수제맥주 업체들도 국내로 돌아오는 분위깁니다.

    [배문탁/플래티넘 대표이사]
    "(이전 주세법은) 중소기업에 제일 불리한 구조였는데, 이제는 동등하게… 내년 3-4월 예정으로 중국 공장도 유턴을 할 계획입니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 점유율은 1.5%인 6백억원대.

    하지만 주세법 개정에 힘입어 다양한 수제맥주가 쏟아져 나오면서, 5년 뒤엔 4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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