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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엔 국회 문턱 넘자"…스님들의 오체투지

"21대엔 국회 문턱 넘자"…스님들의 오체투지
입력 2020-06-18 20:21 | 수정 2020-06-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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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합리적 이유 없이 인종, 성적 지향 등을 빌미로 차별하지 못하게 하는 차별 금지법.

    오늘, 국회 앞에서는 이 차별 금지법이 21대 국회에서는 꼭 통과되기를 기원하는 오체 투지 행진이 열렸습니다.

    특히 오늘 행진에는 이례적으로 종교 단체인 조계종의 스님들이 동참했습니다.

    김지경 기잡니다.

    ◀ 리포트 ▶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양 무릎과 두 팔, 그리고 머리까지..몸의 다섯 군데를 땅바닥에 던진다는 오체투지 행렬이 이어집니다.

    국회가 서둘러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달라고 시위에 나선 겁니다.

    [해찬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차별 행위가 금지될 수 있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길 국회에 한 번 더 촉구를 합니다"

    21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정의당이 5대 입법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바로 법안 마련에 들어간 겁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혐오를 처벌로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법이 아니 인권에 물러설 수 없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자는 것입니다"

    성별, 인종, 장애, 성적 지향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은 안 된다.

    차별금지법은 2007년부터 제정이 추진됐지만, 번번히 무산됐습니다.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는데 대해 기독교 일각의 반발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무경/미래통합당 의원]
    "우리는 헌법에 규정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떠한 형태의 차별에 대해서 반대한다."

    미래통합당은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에 숨진 흑인을 위해 차별금지를 외치면서도, 성소수자를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정엔 좀처럼 나서지 않습니다.

    진보진영 민주당에서조차 "공감대는 크지만, 보수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 때문에 먼저 나설 결심을 못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옵니다.

    인권위원회는 이달말 국회에 차별금지법을 추진해달라고 권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권위 권고를 받으면 국회는 석달 안에 답하도록 돼 있어, 차별금지법 논의가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전승현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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