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중국과 인도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충돌로, 인도군 수십명이 사망하면서 인도 내에서 '반중 감정'이 격화 되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군이 휘둘렀다는 큰 못이 박힌 몽둥이 사진까지 공개 되면서, 파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에 휩싸인 시진핑 중국 주석의 모형.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 인접한 인도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반중국 시위입니다.
중국 오성홍기로 둘러싼 관으로 시진핑 주석의 장례를 치르고 불을 질러 다리 아래 하천으로 던져 버리기도 합니다.
중국에 모욕을 주기 위해 당나귀 목에 시진핑 사진을 걸었습니다.
[반중국 시위 참가자]
"'이에는 이'로 가야합니다. 인도 군대는 충분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 주 초 중국과 인도 국경 지대에서 충돌이 발생해 인도군인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인도군이 중국군을 공격해서) 충돌이 있었고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난투극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인도 군사 전문가가 중국군이 휘둘렀다는 커다란 쇠못이 촘촘히 박힌 쇠막대를 공개해 반중 감정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핵을 보유한 두 나라 군인들이 총격전 대신 난투극을 벌인 건 국경지대에서의 확전을 피하기 위해 총기 휴대를 금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보이코트 차이나 보이코트 차이나 (중국 제품 사지 맙시다!)"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 확산 움직임 속에 인도 정부는 중국 제품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고, 수백억에 달하는 중국 기업과의 철도 공사 계약도 파기했습니다.
[반중국 시위 참가자]
"중국이 계속 인도를 배신해온 것에 대한 결과입니다."
이번 난투극 이후 인도는 군대를 추가로 파견했고, 중국은 격투기 전문 선수들로 구성한 부대를 인근 지역에 편성해 경제적, 군사적 상황 모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도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는데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이 인도와 중국의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선천)
뉴스데스크
김희웅
'쇠못 몽둥이'에 화형식 맞불…험악한 국경 분쟁
'쇠못 몽둥이'에 화형식 맞불…험악한 국경 분쟁
입력
2020-06-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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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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