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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 문 닫자 차 생산도 위기…'2조 지원' 충분할까?

부품업체 문 닫자 차 생산도 위기…'2조 지원' 충분할까?
입력 2020-06-19 20:14 | 수정 2020-06-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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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산업 곳곳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 자동차의 생산 일부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품 업체가 경영난으로 공장을 닫았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오늘 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무거웠습니다.

    이학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의 인기차종 4개가 다음주중 생산이 중단될 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습니다.

    2차 협력업체 한 곳이 사업을 접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퓨즈박스 같은 부품을 납품해왔는데, 재고가 며칠 분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차 협력업체 관계자]
    "금형으로 제작해야 하는 부품이거든요. (금형 제작에) 비용이 많이 들고 제작과정이 최소 한달 정도는 걸립니다. 대체 (공급)선을 찾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어 자금난에 시달렸지만, 은행 대출마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업체와 거래해 온 1차 협력업체들은 자금 지원방안을 제시하며 재가동을 설득 중입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현대차 같은 경우도 부품 재고 물량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아래로부터 위기가 올 때에는 완성차 업체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문제는 이런 업체가 또 나올 수 있다는 것.

    코로나 위기 초반이던 1분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한 자동차 부품기업은 절반에 달했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업체도 93%나 됐습니다.

    6월인 지금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할 걸로 추정됩니다.

    [1차 협력업체 자금 담당 직원]
    "금융기관에 전화를 하면 우리 신용등급 갖고는 (대출) 한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대출을 해주기 힘들다(고 합니다.)"

    정부가 오늘 부품업계를 위해 2조원대 지원 방안을 내놨지만, 업체들은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버틸 수 있을 지 자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2차 협력업체 임원]
    "2차 협력사 같은 경우엔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사업포기 사례가) 아마 더 나오지 않을까…"

    규모가 영세한 2차, 3차 협력업체일수록 자금난은 더 심각한 상황.

    부품업체들이 무너지면, 직접 고용 인원만 40만 명인 자동차 생태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위기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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