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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도 당해봐라" 대통령 얼굴에 꽁초까지…'대남 전단' 공개

"남측도 당해봐라" 대통령 얼굴에 꽁초까지…'대남 전단' 공개
입력 2020-06-20 20:09 | 수정 2020-06-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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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대남 비방 전단 살포를 예고한지 나흘 만에, 전단 제작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전단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문구와, 그위에 던져넣은 담배꽁초가 보이는데요.

    북한은 이 전단이, 그간 북한으로 넘어온 대북전단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공개한 대남전단 사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컵으로 무언가를 마시는 얼굴 사진에, '남북합의서까지 다 잡수셨네', '평양에 와서 평양 냉면을 먹어대는' 과 같은 원색적인 비난 문구를 합성했습니다.

    인쇄물 더미에 담배꽁초를 버린 설정까지, 남측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조선중앙TV]
    "여지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받아야하며 한 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은 또 곧 접경지 출입이 승인되는 대로 각급 대학생들이 살포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전단 살포 시기가 임박했음을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를 수차례 경고한 가운데 제작 현장과 진행 과정까지 공개하고 나선 건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전단 문제에서 이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전단 문제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남측이 해결하느냐 그것을 북한은 볼 것이고 그것이 앞으로 문제해결에 대한 출발점이다."

    통일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전단 살포 준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미 남측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단속에 나섰는데 보복을 이유로 전단 뿌리기에 나서는 건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는대로 접경지역에서 전단 살포를 즉각 실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단 살포를 호위한다는 명분으로 북한군이 남하해올 경우 군사분계선과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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