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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채식급식…정당한 권리 vs 소수만 혜택

[오늘 이 뉴스] 채식급식…정당한 권리 vs 소수만 혜택
입력 2020-06-20 20:33 | 수정 2020-06-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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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서울 지역 학생들 중에 채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채식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채식 선택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에 채식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채식 선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식 급식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급식 중 채식할 권리'를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채식을 하면서 소외를 느끼고 차별을 경험했다는 채식주의자들.

    [이주희/중학생때부터 채식]
    "김치만 급식에서 먹는 그런 생활을 했었어요. 밥 같은 경우도 볶음밥이 나오면 거의 굶어야 하고"

    [박영애/채식주의자 자녀 둔 어머니]
    "(아이들이) 채식 도시락 싸서 학교를 갔고요. 혼자 먹어야 하니까 아이들이 지나가다가 “쟤 왜 혼자 먹어?” “왕따야?” 이런 말도 듣고 몇 숟가락 뜨다가 반도 못 먹고 집에 온 경우가 많았었어요 울기도 좀 많이 울었고"

    이번 '채식 선택제' 도입 배경엔 채식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학교 급식은 육식 위주라 불평등과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채식급식을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합니다.

    [김민섭]
    "특별한 이유로 종교 같은 것 때문에 고기를 못 먹는 애들은 일반식이 나오면 밥을 못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찬성이요."

    [박도영]
    전 반대요. 사실 우리 주변에 그렇게 많은 게 아니잖아요. 한 10명 안될 거 아니에요. 그 10명 때문에 반찬을 새로 만드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이은정]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들이 많다보니까 육식이 안 맞는 아이도 있기 때문에 채식 위주 식단과 일반식으로 나눠서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찬성합니다."

    [박금자]
    "애들은 고기를 먹여줘야 된다고 하니까 (채식 급식)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채식 식단을 따로 운영하려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학교급식의 무상급식비는 채식 선택제 급식을 운영한다고 해서 급식비에 변동은 없습니다. 있는 인력과 있는 시설과 있는 예산을 가지고 예산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채식 선택제는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선정해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선화]
    "소수를 배려하는 모습이 가끔씩 불편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도 학교에서부터 배워야한다고 생각해요."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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