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한수연

北 "삐라 폭탄 세례 안기겠다"…모든 분노는 '南 탓'

北 "삐라 폭탄 세례 안기겠다"…모든 분노는 '南 탓'
입력 2020-06-21 20:02 | 수정 2020-06-21 20:04
재생목록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정부를 향한 북한의 공세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남 전단 살포 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비방 여론전도 이어갔습니다.

    주민들까지 동원해서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우리쪽으로 돌렸습니다.

    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통일부가 어제 대남전단 살포 계획 중단을 요구하자 북한은 즉각 오늘 아침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놓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미 다 깨어져 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

    대남 전단 살포 계획을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입니다.

    다만 오늘도 남북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삐라'를 살포하겠다고 밝혀 중앙군사위의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남북 관계 파탄의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기 위해 여론전도 계속됐습니다.

    [조선중앙TV]
    "북남 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달며 누가 먼저 무엇을 감행했고 묵인했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던가를 돌이켜보아야 할 것이다."

    조선중앙tv는 대남 보복을 지지하는 각계각층 북한 주민들의 인터뷰도 내보냈습니다.

    [김영철/평강군민발전소 여단장]
    "연락사무소 정말 통쾌하게 하늘로 날려보냈지만, 우리 가슴 속에 맺힌 한이 풀리지도 않고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삐라 폭탄 세례 안기자."

    남북 갈등의 원인을 남측으로 돌리면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분노를 남측으로 전가시킴으로써 내부를 결속시키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불만과 불평을 없애려고 하는 의도라고 봐야죠."

    한편,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군의 육해공군 합동 해상훈련과 관련해 "졸망스럽게 놀아대다가는 큰 경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전후 대북 전단 100만 장을 날리겠다는 계획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