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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들어갔는데 이내 차오른 물…잇단 '밀물 고립'

걸어 들어갔는데 이내 차오른 물…잇단 '밀물 고립'
입력 2020-06-21 20:11 | 수정 2020-06-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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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바닷가로 나들이 가는 분들 많으시죠.

    만약 서해로 갈 계획이라면 특히 조심하셔야 될 게 있습니다.

    갯벌에 있다가 물때를 놓쳐서 밀려오는 바닷물에 고립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린 아이가 구명 튜브에 매달려 해경에 구조되고 있습니다.

    "잡아! 잡아! 괜찮아, 괜찮아!"
    "엄마는요?"

    조개를 함께 캐던 8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갇혔다는 신고.

    서해 무의도의 하나개 해수욕장에 벌어진 구조 작전에는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해경 대원이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두 사람을 향해 헤엄칩니다.

    인천 중구 실미해수욕장 앞에서 갯벌을 건너던 남성 2명이 차오르는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한 시간 전에도 실미도에서 관광객 11명이 밀려드는 바닷물에 섬을 빠져나오지 못하다 구조됐습니다.

    바닷물이 빠졌을 때 드러나는 갯벌을 통해 실미도와 무의도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데, 밀물 때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건너다가 고립된 겁니다.

    본격적인 여름 물놀이철과 함께 서해에서 물때로 인한 고립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7~8미터로 매우 크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한순간의 방심이 사고로 이어집니다.

    [이강산/인천해양경찰청 경장]
    "사람 생각보다 늦게 물이 천천히 차는 것 같은데, 인지했을 때는 이미 빨리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 거지요. 갯벌이라는 게 또, 사람이 평지 걷듯이 쉽게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는 데가 아니다보니까 더 위험한 거지요."

    해경은 최근 주말에만 하루 2~3건씩 고립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밀물과 썰물 시간을 정확히 파악해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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