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도권 만큼이나 대전이 특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대전은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의 무려 45%가 지난 15일 이후에 발생했을 정도인데요.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문은선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에서 3명, 충남 논산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역시 대전의 방문판매 업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
대전에서만 39명, 세종과 충남을 포함하면 무려 48명이 감염됐는데, 모두 방문판매 집단 감염에서 촉발됐습니다.
대전발 감염은 다른 지역으로도 번져가고 있습니다.
대전 확진자 2명이 전북 전주에서 열린 방문판매 설명회장을 찾았다가,
1층에 있던 음식점에서 잠시 동선이 겹친 전주여고 3학년 학생과 광주의 대학생들이 감염된 겁니다.
이들 대전 확진자 2명은 비록 '기억이 안 나 말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전주 방문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1명은 이미 고발된 상탭니다.
이처럼 대전 집단감염의 중심에는 접촉이 밀접하게 발생한 특정 장소가 존재하는데,
사무실과 카페 등 확진자들이 소모임을 가졌던 곳들입니다.
이들은 도로 한 두개를 사이에 두고 반경 2km 안에 집중돼 있는데 신천지 대전교회 주변입니다.
방역당국도 이들 모임이 일반적인 방문판매라기 보다는 특정 종교적 색채를 띤 소규모 모임이거나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등의 특수한 목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신천지 시설 22곳을 다음 달 5일까지 다시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강혁/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암호화폐 등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된 그런 사무실이라는 정황은 가지고 있고 좀 더 심층적인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밀접·밀집·밀폐 등 바이러스 전파 요소를 두루 갖춘 대전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감염의 시작점이 여태 밝혀지지 않으면서 사태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뉴스데스크
문은선
대전·충남·전북까지…멈추지 않는 'n차 감염'
대전·충남·전북까지…멈추지 않는 'n차 감염'
입력
2020-06-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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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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