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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미터나 떨어져 앉았는데"…에어컨 바람 타고?

"4미터나 떨어져 앉았는데"…에어컨 바람 타고?
입력 2020-06-22 20:03 | 수정 2020-06-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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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전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역시 대전 방문판매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앞서 확진된 환자들과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은 건데요.

    하지만 충분히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고, 머물렀던 시간도 불과 5분 밖에 겹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에어컨 바람이 감염의 매개체가 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확진 판정을 받은 전주의 고등학교 3학년 A양.

    감염경로를 되짚어보니 대전 방문판매업체에서 감염된 확진자 2명과 같은 시각, 같은 분식점을 이용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분식점안에 함께 있었던 시간은 5분 남짓.

    그것도 4m나 떨어져 앉았는데도 감염됐습니다.

    같은 분식점에서 확진자들과 2미터 떨어져 있었던 광주의 대학생도 역시 감염됐습니다.

    확진자들과 대화도 없었고 거리두기도 했는데 어떻게 감염된 걸까.

    방역당국은 분식집 천장에서 가동되던 시스템 에어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입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에어컨 바람을 통해 퍼졌을 가능성을 조사중입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비슷한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의 한 식당에서 옆 테이블에 앉은 10명이 줄줄이 감염됐는데 당시 식당 벽면에서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3개 테이블을 왔다갔다하며 직선방향으로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에어컨 바람은 건조한데다 기온을 낮추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바이러스는 무덥고 습한 데서 생존이 어렵고 짧아지는데 (에어컨으로) 온도가 내려가면 바이러스는 환경 내 생존이 더 길게 되겠죠."

    이때문에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밀폐된 공간은 최소 2시간마다 환기를 하고 에어컨 바람은 사람의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해달라고 방역당국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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