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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벼랑 끝에서…비정규직 실직이 '6배'

코로나 벼랑 끝에서…비정규직 실직이 '6배'
입력 2020-06-22 20:24 | 수정 2020-06-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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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가 불러온 실직 사태가 고용 형태나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6배, 또 소득에 따라 최대 열 배까지 실직 경험에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손하늘 기잡니다.

    ◀ 리포트 ▶

    폭염주의보가 내린 서울 도심, 천막 하나가 섬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뜯기고, 세우고, 또 철거되고, 다시 설치하기를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호황을 기록한 공항에서 계약직 노동자들은 밀려오는 수하물을 가장 먼저, 쉴새없이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하자, 지난달 가장 먼저 정리해고 대상이 됐습니다.

    [김정남/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
    "희망퇴직을 하든지 무기한 무급휴직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정리해고의 대상이 되니 동의하라는 강제적인 문구가 있었습니다. 회사가 하라면 하고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부산 번화가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계약직 장 모 씨, 무급휴직을 강요하는 회사에 맞섰다가 폐점이 예정된 매장으로 강제 발령됐습니다.

    장 씨가 옮겨간 매장이 문을 닫자, 회사 측은 이번엔 울산으로 가라고 했고, 장 씨는 결국 스스로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화장품 업체 해고노동자]
    "동의를 저만 안하게 된 상황이거든요. 갑자기 1주일만에 발령을 내서 다른 매장으로 가라 한 거죠. 부당 인사이동을 구제하는 게 두 달 걸린다고 하는데, 그 두 달동안 제가 거기를(울산을) 출퇴근하면…"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었다며 대형 점포는 문을 닫고, 그 곳에서 일하던 계약직 직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설렁탕 업체 해고노동자]
    "5월 말일 부로 문 닫는다고 통보를 했고, 통보를 저희한테 직접 해준 것도 아니고. 하는 수 없이 사직서를 가장 마지막으로 썼어요. 안 쓰려고 했었는데…"

    길어진 코로나 사태는 결국 노동자들의 일자리 마저 흔들고 있고, 비정규직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제대로 항의조차 못해보고 거리로 나앉게 된 실직자의 비율은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6배 이상 많았습니다.

    임금 수준별로는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실직을 경험한 비중이 10배로 높았습니다.

    [권두섭/직장갑질119 대표]
    "자금지원을 해 주는데, 여기에 아예 고용유지조건이 전혀 없습니다. 다 자르고 어떻게 사용하더라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한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정규직은 60% 넘게 안전하다고 답했지만 비정규직은 43%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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