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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실신"…마스크에 쓰러지는 교사들

"호흡곤란·실신"…마스크에 쓰러지는 교사들
입력 2020-06-23 20:19 | 수정 2020-06-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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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마스크를 쓴 채로 오랜시간 수업이 진행이 되면서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모두 피로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최근 교사 한 명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면서, 방역 수칙 예외 규정까지 만들어 졌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오전, 울산의 한 중학교 50대 교사가 수업 도중 쓰러졌습니다.

    평소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당일 아침부터 두통이 심했고 4교시 수업 도중 호흡이 가빠지면서 주저앉았다가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해당 교사]
    "힘이 없으니까 쥐가 나더라고요. 나를 바닥에 좀 눕혀 달라고 거기까지 (기억이 나고) 119 구급 대원이 와서 저를 깨우고 있더라고요."

    119 구급차 안에서 산소 호흡을 하며 의식을 회복했고, 정밀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어 사흘 뒤 정상 출근했습니다.

    같은 날, 제주에서는 60대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수업 중 쓰러져 다음날 숨졌습니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해당 교사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사고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교육청은 학교방역 예외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신재호/울산시교육청 공보담당]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교사는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이유를 학생들에게 설명합니다."

    2m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수업이나 소규모 특별활동 시간에도 마스크를 벗고 수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만성 질환이 있는 교사는 재택근무와 시차근무, 휴가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업무 공백을 메울 대책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김경란/울산 언양중학교 교사]
    "내가 수업을 안 하게 되고 쉬게 되면 다른 누군가가 교체 수업을, 대강 수업을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그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것들을 선생님들이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는…"

    최근 전국 2천300여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6%가 '수업 중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해, 교사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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