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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처럼 쏟아져"…대낮에 '40톤 물벼락'

"폭포수처럼 쏟아져"…대낮에 '40톤 물벼락'
입력 2020-06-24 20:29 | 수정 2020-06-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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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의정부의 한 상가 건물에 있는 수영장 물탱크가 터지면서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0톤의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경기도 의정부시.

    건물 중간 외벽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마치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헐! 미쳤다… 뭔 참사야 이게…"

    도로에는 흙탕물과 함께 건물 잔해로 보이는 콘크리트 파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어머 어머 어떻게 해‥ 밑에 봐봐 웬일이라니‥"

    이 건물 3층에는 롤러스케이트장 4층에는 키즈카페, 5층에는 수영장, 6층에는 사우나가 있습니다.

    건물 4층과 5층 기계실에는 수영장에 물을 공급하는 물탱크가 있었는데,

    이 물탱크가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외벽과 통유리가 부서졌고 물이 1층으로 쏟아져 내린 겁니다.

    [신마이클/경기도 의정부시]
    "처음에 번개 치는 것처럼 '펑' 소리가 나면서 꼭 폭포에서 쏟아지는 것처럼 진짜 막 쏟아져서… 한 10분 정도를 그렇게 계속…"

    땅으로 쏟아진 물의 양은 40톤.

    1층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량 1대가 심하게 파손됐고, 보도블록과 인근 점포의 난간 등도 망가졌습니다.

    갑작스러운 물폭탄에 주변이 침수되면서 1시간 동안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평상시 이용객들이 많았던 건물이었지만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게 다행이었습니다.

    의정부시는 물탱크 아래쪽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갈라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내 수영장 관계자]
    "규격에 맞게 다 설치가 돼 있고, 도면이랑 다 있어서 다 확인했어요. 이미 허가를 다 받은 상황인데, 순식간에 터진 거는 불가항력인 거고, 이건 뭐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의정부시는 내일 경기도와 함께 "물탱크가 불량은 아닌지, 건물이 부실하게 시공된 것은 아닌지 정밀 안전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제보: 송효재 박영신 문종국 이철희 김문길 /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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