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영서

6·25 70주년-비극의 기억을 평화의 신념으로

6·25 70주년-비극의 기억을 평화의 신념으로
입력 2020-06-25 19:21 | 수정 2020-06-26 09:56
재생목록
    공식집계상 피해자만 해도 국군 13만 명이 전사하고, 남쪽 민간인 1백만 명이 다치거나 죽거나 실종됐습니다.

    북쪽에도 엄청난 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전투로 인한 직접 피해와는 별개로 좌우익 학살 피해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북한군의 전면 공격 이후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전선이 휩쓸고 지나가며 한반도 전체에서 벌어진 살육전, 어느 누구도 피할 길이 없었고, 결국 수백만 명이 희생된 지옥, 625 한국전쟁입니다.

    [1975년 6월 대한뉴스]
    "이 참혹한 땅 위 이름 없는 주검들이 산을 이뤘습니다. 혈육을 찾아 헤매는 가족들의 오열과 통곡 산도 울고 강도 울었습니다"

    차라리 원수지간이었다면 이 지옥을 설명할 논리라도 생겼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어울려 살던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한 끔찍함은 비극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적개심, 충격과 공포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한홍구(역사학자)]
    "(남쪽은) 공산주의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되거나 (북한과)얘기해봤자 씨알도 안먹힌다는 것을 깨닫고 국민들 전체가 반공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됐고, 반대로 이북에서는 이북사람들 거의 전체가 대부분이 똘똘 뭉쳐서 김일성 공산정권을 지지하는 그런 효과를 낳아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정착으로 찬사를 받고있어도 전쟁 트라우마는 집단 기억 저변에 웅크리고 있고 70년이나 지난 올 6월, 우린 다시 대결과 공포의 원점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만은 안된다.

    모든 가치를 뛰어넘는 이 절박한 원칙이, 70년전 비극의 기억을 평화의 신념으로 반드시 반전시키라고 엄숙히 명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영상출처: KTV, 한홍구TV)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