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강 공원에서 야외 모임을 가졌던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야외에서도 전파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알고보니까 이 회원들이 일주일 전에 실내 모임을 가졌던 사실이 확인 됐습니다.
이렇게 소규모 모임 감염이 잇따르자, 방역 당국이 생활 방역 수칙을 대폭 손보기로 했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자동차 동호회엔 모두 10명의 회원이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참석자 가운데 4명, 이들과 접촉한 1명 등 모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역학조사 결과, 회원들은 한강 모임이 있기 이미 1주일 전 식당과 주점 등 실내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쇄감염의 시작이 개방된 야외가 아니라 밀집도가 높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이었을 걸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첫 증상이 나타난 게 야외모임이 있기 3일 전, 실내모임 4일 후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6월 8일자 모임이 현재까지 확진된 4명이 모두 참석했었던 모임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이 발생했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서울 역삼동에서 있었던 한 모임에서도 어제 3명의 환진환자가 나온 데 이어 오늘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모임은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랐던 기존 방문판매업체들과 연관이 있는걸로 추정돼 방역당국을 더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규모 모임에서 1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같이 있다가도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일이 빈번한 상황, 방역당국은 모임의 인원 수가 아닌 모임의 밀집도를 기준으로 한 새 방역수칙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소규모 모임이든 대규모 모임이든 3밀(밀폐·밀집·밀접)에 해당하는 것은 실내의 경우 특히나 당연히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고…"
오늘도 신규 확진자는 28명, 해외유입 5명을 뺀 23명이 수도권과 대전에 집중되는 등 확산세는 계속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23만명 분의 진단시약 재고량을 확보했다며 만에 하나 대규모 확산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편집: 문명배)
뉴스데스크
김성현
한강공원에서 감염?…"1주일 전 실내 모임"
한강공원에서 감염?…"1주일 전 실내 모임"
입력
2020-06-25 19:54
|
수정 2020-06-2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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