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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기자 유착 의혹' 검사장 감찰 착수

'채널A 기자 유착 의혹' 검사장 감찰 착수
입력 2020-06-25 20:16 | 수정 2020-06-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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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널 A 기자와의 '협박성 취재'를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결국 직무에서 배제된 채 법무부의 직접 감찰을 받게 됐습니다.

    석달전 MBC 보도 이후 검찰의 자체 감찰은 이뤄지지 않았고,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마저 지지부진하자 추미애 법무장관이 행동에 나선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작심 비판을 거듭하던 추미애 법무장관이 결국 칼을 뽑았습니다.

    법무부는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하고, 직접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검사장은 여권 유력 인사의 비리 제보를 종용한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에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더는 "일선의 수사 지휘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는 게 법무부의 전보 조치 이윱니다.

    또 지난 3월 말 MBC의 의혹 제기 이후 대검의 자체 감찰이 없었고, 수사마저 지지부진하자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항으로, 검찰의 자체 감찰이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때 법무장관이 감찰을 지시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한 검사장은 과거 현대차 비자금 의혹과 국정농단 사건 등 굵직한 수사에 이어, 현 정부 들어서도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윤 총장 휘하에서 요직을 거쳤습니다.

    법무부의 전격 조치에 한 검사장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지만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면 무고함이 확인될 것"이라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를 둘러싼 의혹 등을 놓고 연일 윤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던 추미애 장관은 오늘도 공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추미애/법무부장관]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어서…장관이 그 당시에 그렇게 할 정도로 이게 (총장이) 개혁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개혁의 대상이 돼 버렸구나 이렇게 증명이 되는 거 잖아요."

    '서로 협력하라'고 했던 대통령의 당부 역시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추미애/법무부장관]
    (청와대는 검찰과의 협력을 좀 주문했는데 협력은 어려웠던 상황인가요?)
    "인권수사제도 개선에 대해서 협력을 하는 것이고요. 이 사건는 무관한 일이죠."

    수사를 받고 있는 검찰 고위 간부를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선 건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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