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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증상 '111명'…"유치원 증거인멸" 법적 조치 검토

집단 식중독 증상 '111명'…"유치원 증거인멸" 법적 조치 검토
입력 2020-06-27 20:08 | 수정 2020-06-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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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참 마음 아픈 소식입니다.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 아이들이 이른바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치료 중인데요.

    관련 환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발병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은 이 유치원이 일부 음식을 없앤건 증거인멸과 다름없다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산 유치원의 식중독 의심 증상 환자가 1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유치원 원아 및 종사자 등 202명 중에서 1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습니다."

    첫 환자가 나온지 벌써 2주가 넘게 지났지만 감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식재료 납품업체까지 조사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급식이 아닌 학습 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용혈성 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진단을 받은 어린이 4명은, 여전히 투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신장이 제기능을 못해 아이의 발이 퉁퉁 부었고 혈뇨와 혈변 증상까지 있습니다.

    환자 가족은 "유치원 측이 일부 음식 재료들을 서둘러 폐기처분해 사고의 인과관계를 밝혀줄 핵심 자료가 없어졌다"면서 "증거인멸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들은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유치원에서) 보존식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같은 유치원에서 절반이 넘는 아이가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데…"

    관계당국은 휴일인 오늘도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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