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감염이 스무명을 넘어섰고, 경기 안양의 다른 교회에서도 열한명의 확진환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을 고위험 시설에 포함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안양시의 한 교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안내문과 집합금지명령이 붙었습니다.
어제 신도인 25살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건물 경비원]
"(매주) 수요일 저녁하고 일요일하고 (교회 신도) 한 30여명 본 것 같아요."
이 여성은 경기도 의왕의 어린이집 교사고, 같이 확진된 어머니도 군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해, 해당 어린이집이 폐쇄됐습니다.
이 교회는 평소 식사를 함께 하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교인 수가 1천700명이 넘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역시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 난우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교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잇따른 교회 감염 확산으로 방역당국은 주말 종교활동 자제를 호소하는 한편,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특별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부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
"밀집해서 대화나 노래,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기 때문에, (종교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논의가 좀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 용인의 이마트24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센터가 폐쇄됐고, 직원 134명에 대해 전수검사에 돌입했습니다.
교회 감염과 해외 유입 여파로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51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5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전승현, 김효준 / 영상편집 : 정소민)
뉴스데스크
조희형
어린이집 원장·초등 교사 교인도 확진…고위험시설 지정 검토
어린이집 원장·초등 교사 교인도 확진…고위험시설 지정 검토
입력
2020-06-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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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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