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소정

스타벅스도 "광고 안 해"…한 발 늦은 '백기투항'

스타벅스도 "광고 안 해"…한 발 늦은 '백기투항'
입력 2020-06-29 20:23 | 수정 2020-06-29 20:35
재생목록
    ◀ 앵커 ▶

    세계적인 기업 코카 콜라와 허쉬에 이어서 오늘 스타 벅스가 앞으로 페이스북에는 광고를 하기 않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이익을 위해서 증오를 확산 시켰다"는 비판 여론에 공감하고 광고 중단이라는 행동에 나선 건데요.

    이 여파로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주 금요일 하루 만에 6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페이스북이 확산 시켰다는 증오는 대체 무엇인지,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를 '폭도'로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글을 올립니다.

    트위터는 곧바로 "폭력 미화 소지가 있다"며 '경고' 표시를 붙였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이 글을 방치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지난달 29일)]
    "우리는 사람들이 마음껏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페이스북 직원 30여명은 "페이스북의 배신"이라며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온라인 파업까지 벌였습니다.

    온라인에선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추라"며 페이스북 광고 업체에 대한 불매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심상치 않은 여론에 기업들은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유니레버 등 160여개 기업이 페이스북 광고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스타벅스 등은 "혐오 발언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란 광고 중단 이유까지 발표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페이스북은 혐오와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을 금지하거나 트위터처럼 경고 표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만에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지만 이날 주식은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광고주가 7백만명에 달하는 만큼 광고 거부 운동의 여파는 오래가지 않을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제임스 워런/언론비평가]
    "작년 페이스북 광고 수입은 27% 증가해 7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여론 시장의 꼭대기에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 등은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기업들이 이슈에 휘말리지 않으려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