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 관련 소식, 속보입니다.
어떤 음식이 문제였고 유치원 관계자들은 왜 남겨둬야 할 음식을 치웠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경찰이 오늘 유치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관들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급식 관련 장부 있다고 하던데, 어떤 장부인가요?> …"
경기도 안산 유치원 식중독 피해 원생의 부모들이 원장을 고소한 지 하루 만에,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유치원 측의 동의를 받아 CCTV영상과 급식 일지 등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원장과 영양사 등 유치원 관계자는 조만간 소환될 전망입니다.
앞서 원장은 보존되어야 할 간식과 점심 반찬 등 6건이 남아있지 않은 것에 대해 "간식은 보존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고, 조리사는 안산시의 조사에서 "점심 반찬은 남은 음식이 없어서 보존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불러 식중독 원인 규명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음식들을 보존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달치 CCTV 영상 등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불량 재료를 사용하진 않았는지, 위생 관리는 제대로 했는지 규명할 계획입니다.
첫 환자가 나온 지 벌써 17일.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여전히 감염 원인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칼, 도마 등 조리기구에서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보건 당국이 야외 활동 등 학습 과정까지 조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인균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증상이 있는 유치원 원생과 가족은 모두 114명입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걸린 원생의 가족이 1명 증가해 확진 환자는 58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개인 간의 접촉을 통해서도 손을 통해서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또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환자도 오늘 1명 추가돼 16명에 달했는데 이중 4명은 투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지난 15일에 이미 원생 9명이 복통과 설사 증상으로 등원하지 않았는데도 유치원 측이 이를 즉시 신고하지 않았다며 추가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 영상편집: 김재환)
뉴스데스크
윤상문
'식중독' 유치원 CCTV 확보…원인균은 못 찾아
'식중독' 유치원 CCTV 확보…원인균은 못 찾아
입력
2020-06-29 20:26
|
수정 2020-06-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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