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희웅

반환 이후 처음으로 '기념집회' 금지

반환 이후 처음으로 '기념집회' 금지
입력 2020-06-30 20:07 | 수정 2020-06-30 20:08
재생목록
    ◀ 앵커 ▶

    1997년 7월 1일은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돌려받은 날입니다.

    주권을 돌려받은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킨 배경,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날짜가 공교롭단 말이죠.

    주권 반환일 하루 전에 홍콩의 주권을 옥죄는 법을 통과시킨 이유가 특별히 있다고 봐야할까요?

    ◀ 기자 ▶

    네. 해마다 있었던 기념 집회도 이번에는 금지됐습니다. 97년에 반환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보안법 통과로 반중국 시위가 처벌대상이 된만큼 당연한 수순이이기도 합니다.

    작년 7월 1일엔 저도 홍콩에 있었는데 그 날 저녁 입법회가 사상 처음 점거됐고, 반중정서가 강하게 표출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7월 1일은 중국공산당 창당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일년 전 상황을 기억하지 않겠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의도도 담겼다는 해석입니다.

    ◀ 앵커 ▶

    법이 통과됐으니까 홍콩 시민들,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 실제로 확인되는 게 좀 있습니까?

    ◀ 기자 ▶

    네, 홍콩 온라인에서는 대표적 민주화 인사 54명의 블랙리스트가 돌고 있습니다.

    1순위는 우산혁명을 이끈 홍콩 저항의 상징 조슈아웡입니다.

    조슈아웡은 오늘 보안법 통과 직후 자신이 이끌던 데모시스토당 탈퇴를 밝혔고 다른 동료들도 함께 탈퇴했습니다.

    앞으론 개인 신분으로 민주화 운동을 벌이겠다는 건데 홍콩 민주파 진영의 동력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진압 수준이 달라진 것도 함께 나타난 변홥니다.

    이번 달 중순 도심 시위 장면인데 경찰이 시위자 목을 무릎으로 완전히 눌러서 제압하고 또 두 손을 결박시켜서 땅에 엎드리게 하는 장면들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홍콩은 이제 예전과 같지 않다 라는 걸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미국 정부가 홍콩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고 선포했단 말이죠.

    당장의 변화가 있을까요?

    ◀ 기자 ▶

    중국은 일단 미국의 조치에 홍콩이 입는 타격은 크지 않다는 주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정부로서는 중국이 계속 미국산 농산물 같은 걸 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들로 미국이 실질적으로 홍콩에 세게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제 정치적으로 홍콩은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떨지는 당분간 미중간의 밀고당기는 양상의 수준을 지켜봐야 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