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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붙어 춤추다 100여 명 확진…"통제 불능"

바짝 붙어 춤추다 100여 명 확진…"통제 불능"
입력 2020-06-30 20:28 | 수정 2020-06-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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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는 한 술집에서 백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뒤늦게 "모이지 말라"고 통제를 하긴 하지만 "거기 아니어도 갈 곳이 많다"는 식으로 미국의 젊은이들은 사실상 통제권 밖에 있어 보입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인근의 한 술집.

    젊은이들이 서로 바짝 붙어 춤을 추는 젊은이들로 가득합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바깥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제이미 라이닝(영상 촬영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런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12일부터 20일 사이 이 술집을 다녀온 10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업소측은 예상을 뛰어넘는 손님이 몰려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테네시주에서 열린 유명 컨트리 가수 체이스 라이스의 콘서트.

    무대 앞에서 환호하는 팬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습니다.

    라이스는 이 와중에 이런 행사를 열어야 했냐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나흘 연속 하루 4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젊은층의 심각한 불감증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론 디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지난 10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환자의 절반이 삼십대 초반이나 그보다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술집 등의 영업을 다시 중단하고 해변을 폐쇄하는 주들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 달 전 확산때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는 겁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부국장은 "한국과 싱가포르 등에선 추적, 격리 같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앞서 복지부 장관도 "코로나를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에 공화당 의원들도 이제는 마스크를 쓰자고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미치 맥코넬/공화당 상원대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란 입장을 또 다시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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