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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처리' 일사천리로…통합당 복귀 놓고 '고심'

'추경 처리' 일사천리로…통합당 복귀 놓고 '고심'
입력 2020-06-30 20:38 | 수정 2020-06-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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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한 국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안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7월 임시국회도 소집해서 공수처 출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통합당은 거대 여당을 저지할 방법을 고심하면서 원내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6개 국회 상임위원회가 이틀 만에 속전속결로 3차 추경안을 의결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안을 심사하기 위한 예결위가 가동됐습니다.

    상임위 단계에서 추경 규모가 3조 1천억원 가량 늘어났는데, 대학의 등록금 반환을 간접지원하는 예산도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속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성호/국회 예결위원장]
    "정책은 타이밍입니다. 더 이상 추경안 심사를 지체할 경우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여당 일색의 상임위원장이 선출되는 과정에서 소속 위원회마저 임의 배정 당한 통합당은 전체 의원이 모여, '막가는 국회', '1당 독재국가'라고 여당을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대한민국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은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헌정 곳곳이 파괴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데…"

    추경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했던 통합당은 예산심사 회의장이 아닌 기자회견장에서, 35조 추경 중 코로나 방역 관련 예산은 2%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종배/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통계왜곡용, 억지로 일거리를 만들어낸 무대책 추경이며…"

    하지만 주호영 원내대표가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우겠다"고 선언한 만큼,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복귀밖에 없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MBC와의 통화에서 "보이콧이 길어지진 않을 거"라며 "의원들을 상임위에 다시 배치하기 위한 명단 작성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주일 더 시한을 연장하면, 추경 심사에 동참하겠다"는 공개 제안도 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추경은 7월 3일 무조건 통과시킨다"며 "이미 열차는 떠났다"는 반응입니다.

    통합당 일각에선 "복귀할 골든타임을 놓쳐 빈손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말까지 나온 가운데, 적절한 복귀 시점을 놓고 통합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추경안 처리 이후에도 넘어야 할 고비는 더 많습니다.

    민주당은 7월 3일 본회의에서 3차 추경안을 처리하는 즉시, 7월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3차 추경이 아니더라도 국민을 위해 국회가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지금 같은 비상시기에 국회가 쉰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등 민생법안을 현안으로 들었지만, 여당 입장에서 7월 임시국회의 핵심은 공수처입니다.

    공수처가 제때 출범하려면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을 확보하고 있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통합당은 추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은 특단의 대책을 세운다고 하고 야당은 최대한 저지를 벼르고 있어 또 한 번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양동암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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