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손장훈

스물셋 안타까운 죽음…'체육계 뭐가 달라졌나'

스물셋 안타까운 죽음…'체육계 뭐가 달라졌나'
입력 2020-07-01 21:11 | 수정 2020-07-01 21:12
재생목록
    ◀ 앵커 ▶

    수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자기 꿈을 한창 펼칠 스물셋의 나이에 세상을 등져야 했던 고 최숙현 선수.

    우리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다시 한 번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인 3종경기 선수였던 최숙현은 청소년대표 출신의 유망주였습니다.

    좀 더 기량을 쌓기 위해 국내 최고의 팀이라는 곳을 선택했지만 그곳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구타와 체벌이 행해졌습니다.

    "<이빨 깨물어.> 퍽, 퍽."

    그렇게 지내온 시간이 5년.

    참다못해 팀을 옮겼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여기저기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기단체와 사법기관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6일 새벽, 스물셋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진짜 '믿을 곳은 한 군데도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다음날 26일 새벽에 엄마한테 '엄마 사랑해. 쟤네들 꼭 벌줘' 하면서 마지막 문자를 (보냈어요.)"

    [이용/국회의원]
    "대체 '그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그 사람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같은 직장 운동부에 속한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들이었습니다."

    구타를 일삼았던 팀 닥터와 감독은 물론 특히 이 종목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특정 선수 이야기에는 더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서로 이간질시키고 왕따시키고 때리고 욕하고 그런 게 사실 일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 ○ ○ 선수에 대해서 제가 숙현이한테 물어보면 숙현이는 경기를 일으켰어요. 숙현이한테 ○ ○ ○ 선수는 정말 지옥 같은 기억인 거예요."

    2년 전 심석희 사태 이후 변화된 모습을 다짐하고 약속했던 체육계.

    하지만 과연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스물셋 안타까운 죽음이 되묻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노성은 / 영상편집 : 노선숙)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