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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걸리면 상금"…확진자 불러 '코로나 파티'

"먼저 걸리면 상금"…확진자 불러 '코로나 파티'
입력 2020-07-03 20:29 | 수정 2020-07-0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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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5천명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대학생들이 확진자를 파티에 초대해서 먼저 감염된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파티를 개최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미국 뉴저지의 한 야외 식당.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거리두기 지침과 상관없이, 파티를 즐기는 수십 명의 젊은이들은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로 붙어 있습니다.

    앨리배마주에서는 대학생들이 코로나에 먼저 걸리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파티까지 열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를 한 명 이상 초청한 뒤, 먼저 걸리는 사람에게 파티 입장료를 상금으로 지급했습니다.

    [랜디 스미스/앨리배마주 터스컬루사 소방서장]
    "처음엔 루머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사에 착수했고, 의사들과 주 정부도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런 파티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차례 열렸습니다.

    [소냐 맥킨스트리/앨리배마주 터스컬루사 시의원]
    "너무 화가 납니다. 확산을 막기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를 퍼뜨리는 파티를 열다니요."

    뉴욕에서도 최근 20대 초반의 젊은이 100여 명이 모여 파티를 열었는데, 지금까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파티 참가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하루 2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내 코로나가 급격히 재확산되면서 각 주 정부가 젊은층의 방역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데빈/워싱턴DC]
    "독감도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이지만,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잖아요. 단지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모두가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5만 5천 명이 넘어 최고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능력이 뛰어나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국회 청문회에 나와 35살 이하의 사람들이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이는 것을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불꽃놀이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 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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