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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과 마주 앉을 이유 없다"…'더 큰 선물' 노림수?

北 "미국과 마주 앉을 이유 없다"…'더 큰 선물' 노림수?
입력 2020-07-04 20:02 | 수정 2020-07-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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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게 된 김초롱입니다.

    오늘 첫 소식, 7개월 만에 나온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공개 담화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10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앵커 ▶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다음주 방한을 앞두고 더 큰 선물을 가져올 것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MBC 취재결과, 비건 부장관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 새 안보 라인의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현 실태를 무시한 북미정상회담설이 여론화되는데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며

    "미국과는 마주앉을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북미 대화를 정치적 위기를 다루기 위한 도구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며 미국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미국 대선용 '깜짝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선을 긋고 나선 것입니다.

    [홍민 북한연구실장/통일연구원]
    "국내 정치적으로 단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존의 북미가 합의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진정성을 보여라."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는 7개월 만, 자신의 대화 상대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에 맞췄는데,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은 대신 '새판 짜기' 수준의 양보가 있어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북미 대화를 하려면 먼저 내놓을 것을 제시하고 보상을 내놓고 그러면 그 다음부터 (미국과) 얘기해볼 수 있다는 것이죠."

    정부 관계자는 "결국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에 그치지 않고 대북 제재 해제 수준을 바라고 있다"고 봤습니다.

    MBC 취재결과 비건 부장관은 오는 7일 오후 군용기로 한국에 도착한 뒤 8일과 9일 외교부와 청와대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특히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등 새롭게 개편된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과 만나 대북 구상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조세영 1차관과 협의한 뒤에는 공개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한발 앞서 북한이 '큰 선물'이 없이는 대화에 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비건 부장관이 어떤 묘수를 낼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 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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