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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폭우로 시작된 장마…'요양원 침수' 수십 명 숨져

日 폭우로 시작된 장마…'요양원 침수' 수십 명 숨져
입력 2020-07-05 20:10 | 수정 2020-07-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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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선 장마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큐슈지역 구마모토에 시간당 백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노인 요양원이 침수돼서 17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서른 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마모토현의 한 하천.

    시간당 100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계속되면서 불어난 흙탕물이 다리 위로 넘쳐 흐릅니다.

    다음 순간, 철교 중간 부분이 끊어져 그대로 강물에 떠내려가고, 다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주민]
    "다리가 없어졌어요?"
    (떠내려갔습니다.)
    "어머, 큰일이네!"

    평년 한달치 비가 하루만에 쏟아지면서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제방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지붕 위로 대피한 주민 3명은 가까스로 헬기에 구조됐습니다.

    하류인 구마무라에선 보육원 운동장에 '120명이 피난'중이라고 써놓고 구조를 기다립니다.

    이 지역에선 노인 요양시설이 침수돼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고립돼있던 주민들은 소방대원과 자위대에 구조됐습니다.

    산사태 피해도 잇따라 흙더미가 주택을 덮쳐 가족 3명이 매몰되는 등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민]
    "뭔가 비명같은게 있던 것 같아요. 구해달라고 하는듯한 비명이…"

    현재까지 2개 하천의 제방 11곳이 범람했고, 34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는데, 피해는 갈수록 늘고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구조와 피해복구에 자위대 1만명을 투입하는 한편, 대피 시설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큐슈 남부지역에는 다시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최대 4백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 취재: 김진호(도쿄)/영상 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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