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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생겨도 겨우 2달"…코로나 백신 효과 있을까

"항체 생겨도 겨우 2달"…코로나 백신 효과 있을까
입력 2020-07-06 20:33 | 수정 2020-07-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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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번 아프고 나면 그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겨서 다음부터는 같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우리 상식이죠.

    그런데 코로나 19는 이런 상식마저 배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완치가 되면서 생긴 항체 면역이 두 달만 지나면 상당수 사라져서 또다시 감염 위험에 처한다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항체로 만드는 백신도 과연 효과가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이 생깁니다.

    전동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증상도 없고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도 없는 무증상 감염자.

    각 나라마다 30에서 45%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무증상 감염이 환자가 젊고 튼튼해서라기보다, 더 널리 전파돼 오래 생존하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교란 전략에 가깝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와 네이처 자매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애초 우리 몸은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1차 면역체계가 염증 반응을 보이며 활성화되고 2차 면역체계에 신호를 보내 다시 감염될 때 바로 막아내게 돼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아닌 것처럼 1차 면역 체계를 속여 1차 2차 면역 체계 모두 오작동하게 한다는 설명입니다.

    [안광석/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무증상이란 건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얘기예요. 그 얘기는 바이러스가 적극적으로 (1차) 선천면역 회피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열도 안 나고 근육통도 없는 무증상자는 왕성한 사회 활동을 계속하는데다, 최근 연구에선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기간도 5일 정도 더 긴 걸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말해 무증상은 건강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증상자는 코로나 19 재감염 확률도 높습니다.

    중국 연구진이 완치 환자들의 두 달 뒤를 봤더니 유증상자는 13%만 후천 면역이 사라졌는데, 무증상자의 경우 40%가 면역 기능을 잃어버린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클럽발 감염자가 완치됐다 해도 올가을 2차 유행에 또 걸릴 수 있는 겁니다.

    [안광석/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난 증상 없이 대충 넘어갔어. 이게 과연 좋은 소식일까요. 이런 사람 같은 경우는 후천면역이 굉장히 미약하게 발달해서 재감염에 보호되지 않습니다."

    이 연구대로 항체 유효기간이 두달도 안된다면 백신의 효용도 불투명할 뿐 아니라 '집단면역'도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가 됩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
    "(코로나19는) 면역력도 영구히 유지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집단 면역이나 영구 면역은 우리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체를 교란하고 속이는 코로나19의 특성상 당분간은마스크와 거리두기를 지키는 물리적 면역만큼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 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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