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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 받고 10시간 잠적…140명 투입돼 '진땀'

확진 판정 받고 10시간 잠적…140명 투입돼 '진땀'
입력 2020-07-07 20:30 | 수정 2020-07-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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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열 시간 동안 잠적했다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을 하면 당장 돈을 벌 수 없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이 남성을 찾기 위해 140명이 넘는 경찰이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으로 구급차와 함께 경찰차가 들어옵니다.

    잠시 후 잠적한 지 10시간 만에 발견된 광주 118번째 확진자가 의료진과 함께 병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118번째 확진자는 어제(6) 밤 11시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휴대폰을 끈 채 잠적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말을 보건소 직원에게 남겨 140여 명의 경찰이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GPS 등으로 남성을 추적해 결국 영광의 한 주택철거 현장에서 확진자를 발견했습니다.

    60대 남성인 A씨는 코로나 치료를 위해 입원하면 갚아야 할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일용직 노동일 하시는 분인데 자기가 얼마 후에 갚아야 할 돈이 있나 봐요, 100만 원 정도. 일을 해야지 돈을 벌어서 갚는다… 애타는 마음 있잖아요."

    다행히 A씨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3명밖에 없었지만 광주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로 판단해 A씨를 경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입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혐의가 인정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광주시는 A씨뿐만 아니라 거짓 진술 등으로 역학조사에 혼선을 준 37번째 확진자 역시 고발조치 했습니다.

    118번 확진자와 37번 확진자처럼 감염병 예방법 위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거나 수사 중인 사람은 전국적으로 1천 명이 넘고, 이 가운데 5백 명에 가까운 사람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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