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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내가 쓸게요" 똑똑해진 'AI 기자'

"이 정도는 내가 쓸게요" 똑똑해진 'AI 기자'
입력 2020-07-07 20:39 | 수정 2020-07-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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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금 들으신 목소리는 로봇이 뉴스 원고를 직접 읽은 겁니다.

    굉장히 자연스럽죠?

    이제 제조업 뿐 아니라 미디어 업계에서도 이렇게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시각각 돌변하는 야구 경기 기사를 인공지능에게 맡겼습니다.

    경기 도중 시점만 선택하면 바로 기사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선수의 과거 경기 기록을 끌어와 현재 상황과 비교하고, '천금같은 결승타'나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주관적' 표현도 자연스럽습니다.

    [이준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동일한 형식에, 데이터만 바꿔서 쓰는 기사같은 것들. 그런 것들은 굳이 사람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겠죠."

    기사에 대한 평가에서도 중립성은 70대 6, 신뢰성에서는 51대 12로 인간보다 인공지능 기자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중립적 표현이 중요한 정치와 경제 분야 기사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방송 캐스터는 이미 인공지능이 대신하기도 합니다.

    [서혜정/성우]
    "핸드볼 전설의 화려한 외출."

    여기까지는 녹음한 목소리지만, 다음에는 인공지능이 선택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공지능 캐스터]
    "1위로 예측되고 있어요."

    누구의 목소리든 20분 분량 녹음만 있으면 사흘 뒤에는 어떤 내용이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캐스터]
    "내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강원 영서 남부와 경북 내륙에는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정승환/음성 합성 기업 대표]
    "인공지능이 수천 번 수만 번 학습을 진행하면서 계속 그분들의 목소리를 모사하려는 이러한 학습 방법을 통해서…"

    이른바 '위험 일자리' 22개 가운데 미디어 업계 순위는 14위,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숙박업은 당장 인공지능 로봇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 노무직의 40%, 고소득 관리자의 14% 숙련도와 소득이 중간 정도인 사무직은 86%를 인공 로봇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은 중간 숙련도가 필요한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로봇]
    "저숙련 일자리는 왜 없어지지 않나요?"

    "저숙련 일자리는 임금이 낮아서, 아직 로봇보다는 사람을 고용하는 편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죠."

    OECD는 중간 일자리 감소로 인한 양극화 심화를 경고했는데, 이미 제조업 종사자 1만명 당 로봇 710대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가장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원재/LAB2050 대표]
    "어떤 직업이든지 표준화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거기에 걸맞은 보호 장치하고 사람들의 불안정해진 소득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휴보]
    "로봇과 인공지능이 중간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에, 평생 학습과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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