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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제명 철퇴…"더 빨랐다면 우리 딸 살았을텐데…"

영구제명 철퇴…"더 빨랐다면 우리 딸 살았을텐데…"
입력 2020-07-07 21:07 | 수정 2020-07-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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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최숙현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장 모 선수에게 영구제명이란 최고 수위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장 모 선수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변호사 3명과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된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7시간 가까운 심의 끝에 감독과 여자 선배 장 모 선수를 영구제명하고 김 모 선수는 10년 자격정지에 처했습니다.

    [안영주/철인3종협회 공정위원장]
    "여러 증거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징계혐의자들의 진술의 혐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공정위는 3명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서로 말을 맞춘 정황이 의심된다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방치했고,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했으며,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는 안도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최영희/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사람이 죽었는데도 그렇게 사과 안 하고 사죄 안 하는 거 보세요…그 전에 빨리했으면 우리 딸내미 저런 극단적인 선택을 안 했을 텐데…"

    가해 혐의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장 모 선수]
    "경찰조사도 성실히 받았고 검찰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아무 혐의가 나오지 않았는데 영구제명이라고 하니 제 입장에선 좀 억울합니다."

    [김 모 감독]
    "최고 책임자로서 그 부분(영구제명)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너무 가혹하다 생각하고…"

    영구제명을 당한 김 감독과 장 모 선수가 일주일 안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으면 한국 체육계에서 다시는 지도자와 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됩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식, 남현택 / 영상편집 :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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