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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범인은 '현직 교사들'

학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범인은 '현직 교사들'
입력 2020-07-09 20:35 | 수정 2020-07-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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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됐습니다.

    또 다른 중학교에서도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는데 자수한 범인이 이 학교의 교사였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법 촬영 카메라는 지난달 24일,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1층 여자화장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청소를 하다 발견됐는데, 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잡고보니 놀랍게도 범인은 이 학교의 40대 체육교사였습니다.

    게다가 설치된 장비는 고화질의 방수기능까지 있는 카메라였습니다.

    이 교사는 휴대전화에서도 여러건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는데, 오늘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돼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과정을 거쳐 직접 촬영한 영상인지, 그리고 추가 범행은 없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경남 창녕의 한 중학교 여자화장실에서도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2층으로 역시 재래식 변기였는데, 불법 카메라는 설치된지 3시간 만에 교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습니다.

    그러자 범인이 곧바로 자수했습니다.

    역시 이 학교에 근무하는 30대 교사였습니다.

    [이국식/경남교육청 미래교육국장]
    "교직원이 2층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이들 교사들을 직위해제 하고 이달 말까지 경남의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불법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지 특수장비를 이용해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몰래 카메라가 발견된 창녕의 중학교에서는 사건 발생 1주일전에도 비슷한 점검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이번 일제 단속이 사건 근절에 어느 정도 도움울 줄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호/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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