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서 마지막 휴대전화 기록…경찰 수색 중

◀ 앵커 ▶

오늘 낮부터 연락 두절 상태인 박원순 서울 시장,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이 서울 성북동에 있는 관사 근처입니다.

경찰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윤상문 기자,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아직 박원순 시장에 대한 추가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2개 중대와 형사팀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인 서울 성북동 소재 핀란드 대사관저 인근 기지국 주변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지 4시간 가까이 시간이 지났는데요,

지금 공관 근처에는 박 시장의 실종소식을 듣고 취재진들이 모여들었고, 경찰관들은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 공관 현관문은 굳게 닫혀있고 주변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는데, 오후 7시45쯤 공관에서 남성 한명이 나왔지만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딸의 전화 신고가 들어온 게 오후 5시 17분인데요.

경찰은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원순 시장의 소재를 확인 중입니다.

서울소방본부도 5시 50분쯤 경찰의 공조 요청으로 대사관저 인근에 펌프차량 1대와 구급대 1대를 대기시킨 상태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112에 전화로 신고를 하면서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다. 지금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 44분 공관에서 나오는 모습이 CCTV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CTV 화면에 따르면 박 시장의 당시 모자를 쓰고 등산배낭을 메고 있었고, 검은색 상하의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시장은 관사 인근 와룡공원 방향으로 걸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와룡공원은 주변 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많은 곳입니다.

경찰은 일단 성북구 기지국 주변과 와룡공원과 연결된 등산로도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경찰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고소인은 박 시장의 전직 비서로, 서울시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정확한 진상파악이 우선"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서울시청내 시장 집무실은 통제된 상태이고, 현재 4급이상 간부급 공무원들이 전원 비상대기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