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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병원 덮친 화마에 30명 사상

이른 새벽 병원 덮친 화마에 30명 사상
입력 2020-07-10 20:10 | 수정 2020-07-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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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전남 고흥군의 한 종합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세 명이 숨지고 스물 일곱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노약자들이 많아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병원 건물 옥상까지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해 차례로 건물 안의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어떡해… 어떡해…"

    오늘 새벽 3시 40분쯤, 전남 고흥군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7,80대 환자 3명이 숨졌습니다.

    20여 명은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은 2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김순자/화재 최초 목격자]
    "누워 있는데 사르륵 잠이 들려고 하니까 뭐가 '톡톡톡'해서 보니까 (병원) 전등에서 불이 나."

    보시는 것처럼 화재현장 곳곳에는 구조를 위해 깨트린 유리창 파편이 사방에 떨어져 있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환자 69명을 포함해 모두 86명이 있었는데, 불이 나면서 전기가 끊기고, 연기가 퍼져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스프링클러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18년 경남 밀양의 병원 화재 이후 병원급 의료기관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2022년까지 설치를 미룰 수 있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김재주/전남 고흥소방서 소방민원팀장]
    "그 당시 건축물의 사용승인이 떨어질 당시에는 (불이 난 병원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도 되는 대상이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층에는 인조 가죽 등으로 만들어진 소파가 많아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방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 송정혁/여수 화면제공: 전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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