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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속 '기적의 사다리차'…6명 구한 의인들

장대비 속 '기적의 사다리차'…6명 구한 의인들
입력 2020-07-10 20:12 | 수정 2020-07-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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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재 현장에서는 민간 사다리 차 기사들도 구조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장대비가 내렸던 새벽 시간이었지만 주저없이 현장으로 달려왔고, 여섯 명을 구해냈습니다.

    이어서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병원 8층 난간에서 손전등을 든 사람이 구조신호를 보냅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인데다 벼락을 동반한 폭우까지 쏟아져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

    "내려오지 말아요. 저거 떨어지겠다."

    난간 바로 옆에 붙은 사다리차 위치를 조정하는 목소리엔 긴장감이 묻어나고

    "사다리 내려요. 한 뼘 내리세요. 한 뼘 내려."

    잠시 뒤, 사다리 차에 탄 소방관들이 1명을 구조해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간호사다, 간호사. 아이고, 살았다."

    간호사를 포함해 모두 6명을 구한 사다리 차는 민간 물류 업체 소속.

    화재 소식을 듣게 된 이은수 씨는 자신이 보유한 크레인에 사람을 태울 수가 없어 신복수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은수/민간 사다리차 기사]
    "새벽에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불이 났다고 그러더라고요. 피해 환자들이 많을 것 같아서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 씨의 전화를 받은 신복수 씨는 45미터 길이의 사다리 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왔고, 소방 당국의 사다리차와 함께 구조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신복수/민간 사다리차 기사]
    "비가 많이 와서 연기가 많이 나와가지고…매연이 많이 나와서 어려움이 많이 있었죠. 전혀 시야확보가…앞이 아무것도 안 보이고…"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상황에서도 구조를 멈추지 않았던 이들은, 다시 불이 나더라도 주저없이 현장으로 출동하겠다고 말합니다.

    [신복수/민간 사다리차 기사]
    "사람이 위에서 악을 쓰고 그러는데 구해줘야지. 구해야지 그런 걸…"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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