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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 묘연 '팀 닥터'…대구의 한 원룸서 체포

행방 묘연 '팀 닥터'…대구의 한 원룸서 체포
입력 2020-07-10 20:16 | 수정 2020-07-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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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다른 여자 선수들을 성 추행한 혐의까지 받고 있는 '팀 닥터' 안모 씨가 경찰에 체포 됐습니다.

    본인의 폭행 혐의는 이미 인정한 만큼, 감독과 주장 선수의 혐의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좋아하기 때문에 때리는 거고, 자신들을 믿으라면서 또 때리는 이 사람.

    "나는 네가 좋다. 감독님도 너를 좋아한다. 왜 그래? 왜 우리를 못 믿어? 응?"
    "아닙니다."

    작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고 최숙현 선수 폭행을 주도했던 사람은 팀닥터로 불려온 운동처방사 안모 씨입니다.

    감독 김모 씨도, 주장 장모 씨도 입을 맞춘 듯, 상습적인 폭행의 유일한 가해자로 안 씨를 지목했습니다.

    "(팀닥터 안 씨가) 가슴을 가해하는 걸 보고 뒤에서 허리를 잡게 된 거죠. 허리를 이렇게 붙잡았어요."

    "(팀닥터 안 씨가) 한 2~3년 전부터 숙소에 (와서) 어떻게 보면 만만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그런 선수들을 때리고. 저도 이제 맞고…"

    경북경찰청은 오늘 오전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안 씨를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가 녹음한 명백한 증거가 있고, 안 씨 본인도 혐의를 인정한 만큼 폭행 사실 입증은 어렵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의사를 사칭한 의료법 위반,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 등은 추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선수/지난 6일, 故 최숙현 동료 기자회견]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특히 경찰은 팀닥터 안 씨를 상대로 감독과 주장 선수가 직접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 그리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서로 입을 맞춘 정황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 취재: 방창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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