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면서 '최숙현 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 이 말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故 최숙현 선수.
최 선수의 아버지는 삶의 유일한 행복이었던 딸의 고통을 몰랐다는 사실에 "한이 맺힌다"며 후회했습니다.
[최영희/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이 숙현이에게는 지옥과 같은 세상이었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절대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딸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두 번 다시 발생해선 안된다"면서 "'故 최숙현 법'을 반드시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호소했습니다.
[최영희/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어디 하나 호소할 곳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도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국회는 피해자를 보호하면서 조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故 최숙현 법' 발의에 즉각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체육계 인권 침해 사건을 조사하는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시한을 2주로 규정하고, 가해자에게는 직위해제나 직무정지를 우선 조치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긴급 보호가 필요한 피해자를 위해 임시보호시설을 운영하고 불이익이나 조사 방해 등 2차 가해를 금지하는 법안을 오늘 발의했습니다.
잊혀질 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체육계 폭행을 막기 위해, 범죄 전력이 있는 지도자들의 복귀를 막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위원회는 그동안 폭행과 폭언을 부인해 온 경주시청 감독 김모씨와 선수들에 대해 오는 22일 청문회를 열 방침입니다.
위원회는 "이들이 청문회에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위증할 경우, 검찰에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 취재: 이성재/영상 편집: 이정섭)
뉴스데스크
최경재
"제2의 숙현이 없도록"…아버지의 한 맺힌 호소
"제2의 숙현이 없도록"…아버지의 한 맺힌 호소
입력
2020-07-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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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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