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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 만난다면서도…"내 개인 생각" 여지 남겨

올해 안 만난다면서도…"내 개인 생각" 여지 남겨
입력 2020-07-10 20:21 | 수정 2020-07-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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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3차 북미 정상 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부부장이 "올해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 직후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생각"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말로 묘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 속내를 나세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김여정 제1부부장은 "북미정상회담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개인의 생각"이라며 "또 모를 일이기도 하다"며 곧바로 여지를 남겼습니다.

    북미회담이 필요하다면 미국에게나 필요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협상 재개의 조건을 명확히 했습니다.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가 아니라 "적대시철회 대 북미협상재개"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면 제재 해제를 논할 수 있다는 스티븐 비건 부장관의 메시지에 대해 먼저 적대 정책부터 철폐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고위급 대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지 6시간 만에 나온 반응이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 그것이 정상 이하의 레벨에서든, 고위급 지도자들이 다시 함께 만나게 되든."

    특히 김여정은 "비핵화협상 재개는 미국 문제이지, 북한이 원하는 문제가 아니"라며 미국에 공을 떠넘겼습니다.

    그러면서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중대조치가 취해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대조치가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제재해제를 요구하는 것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이 제재완화에 관심 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다만 이 부분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놔서 (협상을) 했을 경우 미국의 의도에 말릴 수 있다 그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미국의 통큰 결단이 있으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한데, 김 부부장은 "북한은 트럼프 이후의 미국정권도 상대해야 한다"며 짐짓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김 부부장은 지난 주말 있었던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행사 DVD를 얻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담화에 어울리지 않는 느닷없는 요청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분이 유효함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 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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